국내 체류 외국인에 항공권 사기 여행사대표 구속

국내 체류 외국인에 항공권 사기 여행사대표 구속

입력 2011-10-14 00:00
수정 2011-10-1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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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 아들까지 당해 ‘국제 망신’

국내에 체류 중인 원어민 강사나 학생들을 속여 항공권 구매 대금 등을 가로챈 여행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한인과 결혼을 앞둔 미국 하원의원의 아들이 피해를 입자 하원의원이 직접 주미 총영사관에 수사를 요청해 ‘국제적 망신’까지 당하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외국인 유학생, 강사 등을 상대로 Z여행사를 운영하면서 항공권·여행상품을 싸게 사주겠다고 속여 6000여만원을 가로챈 여행사 대표 강모(58)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시세보다 싸게 항공권을 살 수 있다고 홍보한 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를 보고 찾아온 외국인 25명으로부터 표값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의 아들인 M(27)씨는 지난 2월 이 여행사로부터 신혼여행 항공권을 샀다가 출국 직전에야 사기당한 사실을 아는 바람에 신혼여행도 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강씨가 이메일로 예약증을 보내 안심시킨 뒤 출국 하루 전날 항공권을 취소하는 수법을 써 예약 당일이나 전날에야 사기당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여행사를 운영해온 강씨는 올해 초부터 자금 사정이 나빠지자 항공권이나 상품 구매 대금을 빚을 갚는 데 사용하고 의뢰받은 항공권은 다른 피해자의 항공권 대금으로 대체하는 등 ‘항공권 돌려막기’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법인 계좌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1-10-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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