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女검사’ 의혹 밝힐 특임검사 본격 수사착수

‘벤츠 女검사’ 의혹 밝힐 특임검사 본격 수사착수

입력 2011-12-01 00:00
업데이트 2011-12-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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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여검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임명된 이창재(46·사법연수원 19기) 특임검사가 1일 부산검찰청에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사 비리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하기 위한 특임검사가 가동된 것은 지난해 ‘그랜저 검사’ 사건 수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이창재 특임검사는 기자 간담회에서 “신뢰를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신뢰를 잃은 조직은 존립하거나 살 수 없다”면서 “신속하면서도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엄정처리한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지는 확고하게 갖고 내려왔고, 깔끔하게 의혹을 해소해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제기된 의혹은 모두 결론을 내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부장검사 역할을 맡은 김경태(47·사법연수원 22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이남석(45·〃 29기) 대검 중수부 검사, 서정식(38·〃 31기) 대검 감찰본부 검사 등으로 완전히 새롭게 꾸렸고, 서울과 부산지역 수사관 10여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당초 이 사건을 수사해온 부산지검 형사3부(최성진 부장검사)는 특임검사팀의 수사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수사팀 규모는 검사 3명, 수사관 10명이었던 ‘그랜저 검사’ 수사 때와 비슷하다.

특임검사 수사팀 사무실은 부산검찰청 11층에 마련됐다.

검찰은 또 벤츠 승용차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부장판사 출신 최모(49) 변호사와 지난 18일 수도권의 한 검찰청에서 사표를 낸 여검사 이모(36)씨, 이 사건 진정인 이모(39·여)씨를 출국금지했다.

앞서 부산지검 수사팀은 이씨가 검사로 재직하면서 최 변호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사건 청탁과 함께 벤츠 승용차와 샤넬 핸드백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 등을 수사해왔다.

특임검사는 수사 과정에서는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수사 결과만 총장과 대검 감찰위원회에 보고하면 된다.

특임검사 제도는 ‘스폰서 검사’ 추문이 불거진 직후인 작년 6월 신설됐으며, 작년 11월 ‘그랜저 검사’ 사건을 재수사하기 위해 강찬우(49·〃 18기) 현 광주지검 차장검사를 임명한 것이 처음이다.

이창재 특임검사는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남부지검 차장 등을 거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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