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방제조치로 폭발 화물선 기름유출 막아

신속 방제조치로 폭발 화물선 기름유출 막아

입력 2012-01-15 00:00
수정 2012-01-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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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방제정 3척 급파..”기름오염 피해 없어”

15일 인천 자월도 해상에서 발생한 유류운반선 폭발사고로 대형 기름오염 피해가 우려됐지만 해양경찰 등의 신속한 방제 조치로 이를 막을 수 있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께 국토해양부 산하 인천해상교통관제센터로부터 옹진군 자월도 북쪽 5.5km 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4천191t급 유류운반선 두라3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경은 기름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신고 접수 30분 만에 방제19호정을 출동시키는 등 방제정 3척을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 선박은 휘발유 6천500t을 인천항에 내려놓고 난 뒤여서 배에는 연료유 등으로 쓰는 벙커C유 80t과 경유 40t만이 있었으나 다행히 이를 담고 있던 유류탱크는 훼손되지 않았다.

하지만 폭발로 배 가운데가 두 동강이 난 채로 침수가 진행되자 해경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제작업을 시작했다.

해경은 선박 침몰에 대비해 선수와 선미에 부이를 설치하고, 기관실과 갑판의 에어벤트(공기배출구)를 폐쇄했다.

배에 남아있는 기름을 옮기는 작업을 병행하기 위해 유류바지선을 현장에 투입했다.

기름오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해경과 함께 배에 그대로 남아 방제작업을 도운 두라3호 선원들의 공도 컸다.

선장과 기관장 등 생존 선원 5명은 대형 폭발사고를 당한 직후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사고 발생 8시간이 넘도록 해경의 방제ㆍ수색 작업을 도왔다.

사고 현장이 바다낚시로 유명한 자월도에서 불과 5.5km 떨어진 해상이어서 선내 기름이 모두 유출됐더라면 대형 기름오염 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지만 해경과 선원 등의 신속한 방제 조치로 피해를 막은 것이다.

특히 해경은 사고 발생 28분 만에 소형 경비정을 보내 생존 선원 5명을 무사히 구조하는 등 인명 구조에서도 신속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일단 기름오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 방제정을 현장에 남겨 대비하고 있으며 실종자를 찾기 위한 해상 수색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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