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제기 너무 잔인해”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제기 너무 잔인해”

입력 2012-02-04 00:00
수정 2012-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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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대 시 구매물품 모두 사회적기업서 구매 가이드라인 만들것”취임 100일 기념 파워블로거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연일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너무 잔인한 것 아니냐”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 시장은 3일 오후 시청 간담회장에서 파워블로거 30명과 함께한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에서 “왜 우리 아이들이 노출되고 현상금까지 걸려야 하느냐”며 “이런 대한민국이 정상이라 생각되지 않는다. 이걸 용납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강 의원에 대해서는 “스스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했다”며 “보선때도 온갖 네거티브 공세를 했지만 그 중 진실이 있었다면 (내가) 시장이 못됐을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박 시장은 시에서 구입하는 2조원 어치 정도의 물품을 모두 사회적 기업에서 구매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 보육, 청년 일자리 대책 등 블로거들의 질문에 2시간에 걸쳐 답했다. 이날 인터뷰는 외국인 교환학생과 주부, 중고등학생 등 다양한 시민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됐다.

다음은 블로거들과 박 시장의 문답.

--시민운동가 박원순과 시장 박원순은 많이 다를 것 같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시민운동할 때는 직접 책임지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발언하고 비판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하고 싶은 일을 골라서 하면 됐는데 지금은 시민과 관련된 일이면 뭐든지 해야 한다. 그중에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도 있었다. 뉴타운 대책과 교통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한 게 그랬다. 시민단체라면 그걸 왜 하나.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말지. 그러나 책임있는 행정가로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삶도 많이 변했다. 지금은 의전과 일정 속에서 저는 제가 아닌 것처럼 됐다.

--아들 병역비리 의혹 문제에 대해 속 시원히 답변해달라.

▲어떻게 하면 속이 시원해지겠나. 병무청에서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처분을 받은 거다. 병무청 의사가 뇌물을 받고 허위진단을 했다든지, 주선한 브로커가 있다든지 하는 근거가 아무 것도 없지 않나. 고위공직자가 될수록 많은 사람의 험담과 비난을 받아야 하는 운명에 처해지지만 이건 너무 잔인하다.

--서울역사를 노숙인에게 개방하자고 하는데 시민 불편은 왜 생각하지 않나.

▲일리 있는 말이지만 동시에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 이 날씨에 문을 닫아서야 되겠나. 그래서 타협책을 냈다. 서울역이 그 퇴거 정책을 그대로 하겠다면 적어도 영하 5도로 내려가서 노숙인이 얼어 죽는 이런 상황일 때는 열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교통요금 인상과 관련해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

▲경영혁신을 해도 적자가 5천억원 정도고, 그 부채는 다시 시민 몫이라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 시장이 되고 나서 따지고 보니 전임 시장님들이 해놓은 것 청소를 제가 많이 하는 것 같다. 제가 3개월 잘못 해서 요금 올리게 된 건 아니지 않나. --전임 시장의 여러 사업 중 중단된 게 많은데 진행 방향은.

▲한강르네상스 사업 같은 경우 상당히 정리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앞으로 공공투자센터에서 사업성 평가를 통해 사업 진행 여부를 판단할 거다. 지속할 사업도 많다. 다산콜센터 같은 경우 시민 편의를 위해 굉장히 잘 만들었다. 서울성곽을 복원하기 시작한 건 고건 전 시장인데 이걸 앞으로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에 이어 서울 대학생들을 위해 추진하는 교육 복지 정책이 또 있는지.

▲대학생들 가장 힘들어하는 게 주거 문제다. 그래서 대학이 학교 안팎에 땅을 마련하면 시에서 건축허가를 지원해서 기숙사를 지을 수 있게 할 생각이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 9급 기능직 공무원의 30%를 실업계 고졸로 뽑는 방안을 채택했고 시립대 입시요강을 바꾸는 것도 고민 중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겠다고 했는데 비정규직들은 입소 순위에서 밀린다. 재직증명서 등 각종 서류가 발급이 안 되기 때문이다. 대책이 있나.

▲순위를 정하는 것은 영유아교육법과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서 한다. 하지만 이렇게 공무원스러운 답변은 안 된다. 법률이 부당하면 정부와 국회에 제안해서 바꿔내야 한다. 총선 이후 새 국회가 구성되면 불합리한 행정 내역을 다 제출하겠다.

--청년실업의 대책으로 창업이 떠오르고 있고 시도 83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창업은 실패율도 높은데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주지 못하고 창업하라고 등 떠미는 건 아닌가.

▲시가 운영하는 청년창업센터에 가보니 청년들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들을 갖고 있더라. 은평구 질병관리센터에 사회적 기업과 일자리의 생태계, ‘허브’를 만드는 작업도 하고 있다. 또 시에서 구입하는 물건이 2조원 어치 정도 되는데 모두 사회적 기업에서 구매하도록 가이드라인도 만들 생각이다. 지하철 정류장 등 시가 운영하는 공간을 내줘서 사회적 기업의 물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울시 산하기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구청 단위까지 조사해서 당장 전환할 수 있는 인원은 바로 할 생각이다. 또 서울시 공사 발주하는 기업들에 대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을 조사할 계획도 있다.

--기혼 여성은 여전히 일과 가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책은.

▲최근 출산율을 높이려고 몇백만원을 주곤 하는데 천만원을 준들 그것 때문에 아이를 낳겠나. 어떤 언론에서 서울시 보육 정책이 엉터리라고 하더라. 40~50대 남자들이 정책을 만드니까 그 모양 아니냐고. 굉장히 심각하게 들었다. 보육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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