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최대 고민은 성적보다 대인관계…사이버상담센터 효과 ‘톡톡’
2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한국청소년상담원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지난해 2월 문을 연 뒤 1년 동안 하루 평균 205건, 무려 5만 7149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1년간 5만여건 상담 진행
특히 24시간 운영돼 해외에 나가 있는 유학생들도 실시간 채팅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실제 상담건수의 절반 이상인 51.7%가 채팅 상담을 원했다. 상담 사례를 보면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이 3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업·진로 상담이 16%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은 정신건강(12%), 정보제공(11%), 가족(11%) 등의 순으로 나타나 사회병리적 교육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현재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대인관계 > 학업 > 정신건강 順
한편 사이버 상담 이용 시간을 보면 밤 9시에서 새벽 1시까지의 이용률이 31%로 가장 높아 밤늦게까지 잠잘 수 없는 청소년들의 생활상을 짐작케 했다.
이정심 여가부 청소년자립지원과장은 “특히 친구관계에 대한 고민 상담이 5000건 가까이 됐고 우울하고 위축된다는 고민도 1000건이 넘어 학교폭력, 왕따 등으로 인한 최근 학교 현장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앞으로 상담 내용 분류를 좀 더 세밀하게 해서 개별 고민 상담에 더욱 충실하는 한편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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