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에서 조사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개입한 의혹을 사고 있는 LG 트윈스 투수 박현준 선수가 2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박 선수를 상대로 경기조작 개입 여부 등 관련 의혹을 밝히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선수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이미 구속된 대학야구 선수출신으로 브로커와 선수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 김모(26.구속)씨, 지난 1일 구속한 LG 트윈스 김성현(23) 선수 등과 대질도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검찰은 구치소에 있던 김성현 선수 등을 이날 오후 다시 검찰로 불렀다.
검찰은 조사에서 박 선수에 대한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는 박현준 선수에 대한 입건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하고 수사상황에 따라 그를 돌려보낼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바지에 후드티 차림의 박 선수는 이날 오전 9시 35분께 구단관계자 등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대구지검으로 나왔고,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대구지검 민원인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바꿔탄 뒤 빠른 속도로 검찰청으로 들어와 별관을 통해 조사실로 갔다.
한편 검찰은 프로배구 승부조작과 관련해 전주(錢主) 겸 브로커 역할을 한 진모(29)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했고, 국방부 검찰단이 국군체육부대 배구팀을 상대로 한 수사내용을 참고해 보완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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