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논문지도를?…고려대 교수 성희롱 ‘논란’

모텔에서 논문지도를?…고려대 교수 성희롱 ‘논란’

입력 2012-03-22 00:00
업데이트 2012-03-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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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고려대 교수가 대학원 지도 학생들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고려대 여학생위원회와 피해 학생들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대 일반 대학원의 A교수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고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관계자는 “A교수가 모텔이 시설도 좋고 잘 돼 있으니 논문지도를 모텔에서 하자”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또 “학생만 아니면 어떻게 해볼텐데”, “찢어진 청바지 사이로 손을 넣어보고 싶지 않냐” 등의 노골적인 성적 발언도 거침없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는 연구나 학술목적이 아닌 여행을 같이 가자고 하면서 여행경비도 학생들이 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지도교수가 가진 권한이 막강해서 성추행 등의 문제에 대해 제대로 항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 측은 교내 곳곳에 대자보를 통해 피해학생들의 사례를 알리자 해당 교수의 지도학생들이 피해학생들에게 협박과 회유를 하며 대자보를 뗄 것을 강요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고대 여학생 위원회 관계자는 교내 양성평등센터와 교원 윤리위원회에도 피해 내용을 신고 한 지 2주 정도 지났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학교측의 늑장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교원 윤리위원회 쪽에서는 신고를 접수한 학생들에게 “학교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다”며 조심하라는 주의를 주는 등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피해학생들은 지도교수 교체와 A교수의 교수직 해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고대 양성평등센터는 23일 피해학생들을 불러 조사를 할 계획이다.

CBS는 A교수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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