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캅셀공업 대표 추가 범죄 드러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김주원 부장검사)는 자금 대출 대가로 저축은행 간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증재)로 한국캅셀공업㈜ 대표 이모(35)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한국캅셀공업㈜은 의약품에 사용되는 약용 캡슐 제조업 분야에서 한때 국내 2위 기업체였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8년 7월 회사 부동산을 담보로 P저축은행 모 지점에서 50억원을 대출받은 뒤 대출 알선 브로커 안모(55)씨에게 3천만원을 건네 이 중 현금 1천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명품 볼펜을 저축은행 지점장 A씨에게 대출 대가로 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회사 인수 때 끌어들인 사채를 갚기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도 특경가법상 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씨와 A씨를 연결하고 중간에서 대출 알선료 명목으로 1천900만원을 챙긴 안씨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그러나 “안씨의 허위 진술만 믿고 검찰이 기소한 것”이라며 “볼펜을 받은 것은 인정하지만 돈을 받은 적은 결코 없다. 사무실에서 어떻게 돈을 받느냐”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3월 100억원 상당의 회사 자산을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