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선택, 지금은 필수’… 생활가전이 바뀐다

’예전엔 선택, 지금은 필수’… 생활가전이 바뀐다

입력 2012-07-25 00:00
업데이트 2012-07-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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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커피미신, 로봇청소기 등 필수품 자리매김

최근 생활환경의 변화와 여유를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생활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부산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예전에는 선택적으로 구매하던 일부 전자제품들이 이제는 각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생활가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제품은 제습기로, 예년보다 길어진 여름장마와 집중호우로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삼성전자 매장에서는 제습기가 동나 주문 보름뒤에나 물건을 받을 수 있을 정도다.

린나이 소형가전매장에서도 제습기 판매비중이 30~40%나 가스레인지나 오븐 등 주력제품을 위협하고 있다.

예전에는 전문가들이나 찾던 DSLR 카메라도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됐다.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기존 디지털 카메라의 수요가 줄어든 대신 전문기능을 갖춘 DSLR 카메라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부산지역 백화점의 카메라 매장의 경우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DSLR 카메라의 매출비중이 70~80%에 달한다.

각 가정에서 취향대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머신과 캡슐커피도 매출이 급신장하면서 생활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급원두가 든 캡슐을 커피머신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에스프로소는 물론 아이스커피,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커피 마니아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청소를 대신해주는 로봇청소기도 기존 청소기를 밀어내고 신혼부부의 필수 혼수가전이 됐다.

또 집들이 선물로도 인기가 높아 보급가정이 빠르게 늘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가정에서 과일이나 야채즙을 짜내 먹을 수 있는 원액기도 인기다.

최근에는 청소도 간편해지는 등 편리함까지 더하면서 원액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3배 이상 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도 황사 등 공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이제는 모든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됐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윤병남 가정팀장은 “삶의 질과 비례해 가전제품의 활용도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환경도 바뀌고 여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실생활에 필수로 사용되는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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