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추천 민간전문가 “고리1호기 안전 확인”

주민 추천 민간전문가 “고리1호기 안전 확인”

입력 2012-08-06 00:00
업데이트 2012-08-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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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압력배제 비공개 합숙..압력용기 자료 검토부울반핵단체 “일방적 조사..신뢰성 없다” 반발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추천한 민간 전문가들은 고리1호기의 안전성을 재점검한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발전위원회는 6일 오전 장안읍사무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1호기의 압력용기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장안읍발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속 분야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민간 전문가들이 고리1호기 압력용기의 건전성을 평가한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전문가들은 고리1호기 압력용기의 최대 흡수에너지가 68J 미만인 것과 관련, 원자로 용접부 100% 체적 비파괴 검사에서 내부 결함이 존재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또 취성천이온도가 허용 기준 149℃에 근접하는 문제에 대한 평가방법와 관련, 샤르피시험과 마스터커브방법 모두 적용이 가능한 것을 민간 전문가들이 확인했다는 것이다.

민간전문가들은 감시시편의 재질변화 등 여러 자료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기술토론을 벌여 고리1호기 압력용기의 건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민간전문가들은 지난달 16일 국회로부터 넘겨받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고리1호기 점검 자료 등을 토대로 정밀분석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현장을 방문해 고리1호기의 감시시편 등 압력용기 안전성을 평가하는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는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주민대표 등이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재점검에 대한 합의에 따른 것이다.

강주훈 장안읍발전위원장은 “민간전문가들의 안전점검에 대한 외부 압력을 배제하기 위해 비밀리에 합숙형태로 자료검토를 해왔다”며 “조사 결과 고리1호기의 압력용기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아직까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안읍발전위원회는 민간전문가들의 안전보고서를 이날 오후 4시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고리1호기 재가동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는 이날 오후 고리원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1호기 재가동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고리1호기 안전문제에 대해 부ㆍ울ㆍ경 주민을 제외한 원전 인근 지역주민만 참여하는 조사단 구성은 출발 자체부터 잘못됐다”며 “장안읍 주민과 지경부, 한수원이 합의한 조사단의 최종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고 고리1호기 재가동 결정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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