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석회광산 산사태 매몰자 사흘째 구조작업

강릉 석회광산 산사태 매몰자 사흘째 구조작업

입력 2012-08-25 00:00
업데이트 2012-08-25 12: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날 시신 1구 수습…나머지 실종자 구조 총력

지난 23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라파즈 한라시멘트 채석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매몰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나머지 실종자 1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25일 사고 현장에 120여명의 인력과 20여대의 장비를 투입, 산사태로 묻힌 덤프트럭 기사 최모(54)씨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대는 지난 23일 착암기가 발견된 채석장 하단부 돌무더기 인근에서 착암기 기사 김모(56)씨의 시신을 발견, 동해의 한 병원에 안치했다.

사고 당시 라파즈 한라시멘트 하도급업체 직원인 김씨는 채석장 하단부에서 운반된 바위에 구멍을 뚫는 작업 중이었고, 덤프트럭 기사 최씨는 채석장 중턱 경사면 운반도로에서 채광된 석회암석을 운반 중이었다.

이에 따라 구조대는 최씨의 매몰 추정 지점은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보다 50여m 위쪽이거나, 토석과 함께 휩쓸렸으면 채석장 하단부 양끝 쪽일 것으로 보고 중장비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무너져 내린 암석과 토사 규모가 최소 35만t 규모로 어마어마한데다 계속 돌무더기가 흘러내리는 등 추가 산사태 우려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과 산림청, 동부광산보안사무소 등 합동조사단은 채석장에 대한 허가 연장 과정에서 비탈면 복구와 절개지나 지질의 안정성 조사가 미흡했는지, 무리한 발파 작업으로 진동에 의해 사고가 났는지 등 여러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옥계 라파즈 한라시멘트 채석장 책임자를 불러 작업장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채석 후 쌓아둔 석회암석이 산사태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