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 관리 ‘골머리’

합천군,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 관리 ‘골머리’

입력 2012-09-10 00:00
수정 2012-09-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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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가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초가지붕을 교체하는 데 필요한 볏짚을 구하기 어려데다 찾는 이도 적어 ‘비효율적 투자’란 지적을 받아 연간 수천만원의 관리 예산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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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 지붕이 검은색 차광막으로 덮여 있다. 합천군은 지붕 교체에 필요한 볏짚을 구할 수 없어 보수공사를 못하자 임시 방편으로 차광막을 씌웠다. 연합뉴스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 지붕이 검은색 차광막으로 덮여 있다. 합천군은 지붕 교체에 필요한 볏짚을 구할 수 없어 보수공사를 못하자 임시 방편으로 차광막을 씌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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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 지붕이 검은색 차광막으로 덮여 있다. 합천군은 지붕 교체에 필요한 볏짚을 구할 수 없어 보수공사를 못하자 임시 방편으로 차광막을 씌웠다. 연합뉴스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 지붕이 검은색 차광막으로 덮여 있다. 합천군은 지붕 교체에 필요한 볏짚을 구할 수 없어 보수공사를 못하자 임시 방편으로 차광막을 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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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고 1983년 전두환 전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해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생가는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263에 있으며 632㎡의 터에 본채, 창고, 곳간, 대문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합천군은 생가 유지와 보수를 위해 매년 유지 관리비 1천여만원과 관리인 인건비 600만~700만원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생가를 찾는 관람객이 미미하자 합천군은 집계 조차 하지 않고 있다.

매년 예산을 들여 유지 관리를 해야 하느냐는 지적도 많아 예산 확보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

합천군은 2009년과 2010년에 오래돼 낡은 초가지붕을 보수했다.

지난해는 비가 잦은데다 지붕 잇기를 위해 필요한 볏짚을 구하지 못해 보수하지 못했다.

지난달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강풍으로 생가의 지붕이 훼손으나 지붕에 검은색 천막과 차광막을 씌워 볼썽 사나운 모습을 하고 있다.

지붕 교체에는 손으로 수확한 뒤 남는 볏짚이 사용되지만, 영농이 기계화되면서 이런 볏짚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합천군은 오는 11월 벼 수확 이후 보수공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볏짚을 구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합천군은 현재로선 전 전 대통령의 생가를 그대로 보전한다는 입장이다.

재무과 박종국 재산관리담당은 10일 “볏짚 구하기와 예산확보가 어렵지만 전 전 대통령의 생가를 옛모습 그대로 보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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