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있음>>
동아대 A학과 학생들이 교수의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참다못해 집단행동에 나섰다.A학과 학생들과 총학생회, 민주동문회 10여명은 11일 동아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자행하는 박모 교수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박 교수가 평소 술자리에서 주먹과 발로 상습적으로 폭행을 해왔고 수업시간에도 자주 학생들을 때렸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특히 박 교수가 유흥가 한복판에서 학생들에게 머리박기를 시키고 발로 배를 걷어차는 등 상식 밖의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박 교수의 폭력에 반대해 서명운동을 계획하던 학생을 자신의 연구실로 불러 퇴학시키겠다고 협박하는 등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로부터 폭행을 당한 학생들은 졸업생을 포함해 30여명으로 피해자들은 불이익이 두려워 폭행사실을 섣불리 털어놓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현재 3명의 피해자가 박 교수를 폭행과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권오민 총학생회장은 “박 교수가 교수라는 지위를 이용, 약자인 학생에게 폭력을 휘두르면서도 별다른 제재없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폭력을 일삼는 박 교수는 즉각 사퇴해야 하며 학교 측은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번 폭행사건의 진위를 파악 중에 있으며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박 교수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학술단체협의회는 박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이 매우 심각한 수준의 표절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