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업문 갈수록 좁아진다

20대 취업문 갈수록 좁아진다

입력 2012-09-13 00:00
수정 2012-09-1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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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세 1년새 16만명↓ 신규고용 11개월만에 최저

20대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29세 취업자 수는 1년 새 16만 5000명이나 줄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 역시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36만명 선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2485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 규모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8월 취업자 수가 49만명이나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면서 “올 8월에 비가 잦았던 점 등 날씨가 안 좋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1만 8000명, 60세 이상이 19만 2000명, 30대가 4만 2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20대 취업자 수는 36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 8000명 줄었다. 인구 증감을 감안하더라도 8만 8000명 감소했다.

20~24세 취업자 수는 늘어났지만 주된 취업 연령층인 25~29세는 6.6% 줄었다.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 기업이 고용 규모를 줄이고 근로자들은 이직을 안 하려고 해 첫 취업이 어려워진다.”면서 “취업자들이 질 좋은 직장에 대한 의지 때문에 취업 준비 기간을 길게 잡는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분석했다. 8월 취업 준비자는 56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사회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정책 지원이 증가하면서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8월보다 9만 2000명(7.0%) 늘었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은 각각 4만 1000명(5.7%), 3만 6000명(4.2%) 감소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2-09-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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