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 이유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의도한 것이나 노림수는 없었습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좋아하는 감정은 웃음인데, 그래서 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월드스타로 도약한 가수 ‘싸이’(35·박재상)가 벼락인기의 비결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싸이는 25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강남스타일’의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튜브에 희한하고 웃긴 영상이 많이 올라오지 않느냐.”면서 “나와 계약한 스쿠터 브라운도 지인이 웃긴 영상인데 한번 보라고 해 (나를) 알게 됐다고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국 모든 코드가 웃겨서 시작됐다. 음악을 하는 가수인데 웃겨서 성공했다는 게 웃기지만, 웃겨서 성공했다고 말씀드려야 납득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너무 심각하지 않아서 오히려 신선하다고 말씀해 주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빌보드 핫100차트 1위에 오르면 어떤 공연을 펼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 주 10위 이내로 올라섰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 “장소가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서울시청 광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무대를 설치하고 상의를 벗고 말춤을 추면서 강남스타일을 부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12년째 가수활동을 하면서 여러 번 그만둘 뻔 했지만 이런 기회를 얻은 것은 모두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겸손해했다.
하지만 싸이는 “아이들이 말춤을 따라할 정도로 내 영향력에 책임감을 느끼지만 인기가 있다고 갑자기 모범이 되는 것은 모순이며 내 직업을 따지자면 ‘광대’라서 즐거움을 주는 것일 따름”이라며 “모범이라는 단어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라고 잘라 말했다.
연말까지 겹친 국내 스케줄에 대해선 “최근 데뷔 후 처음으로 주변에서 건강을 걱정할 만큼 바쁘다.”면서도 “향후 계획된 대학축제는 ‘놀러가는 것’이기에 오히려 힘을 얻기 위해 꼭 갈 것”이라고 답했다. 계획된 방송과 광고도 모두 예정대로 소화할 뜻을 내비쳤다. 싸이는 앞으로 3주간의 국내 체류 기간 동안 음악전문채널 Mnet의 ‘슈퍼스타K4’ 촬영 등에 참여하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회견에는 70여명의 외신기자 등 300명 가까운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싸이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싸이
연합뉴스
연합뉴스
싸이는 25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강남스타일’의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튜브에 희한하고 웃긴 영상이 많이 올라오지 않느냐.”면서 “나와 계약한 스쿠터 브라운도 지인이 웃긴 영상인데 한번 보라고 해 (나를) 알게 됐다고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국 모든 코드가 웃겨서 시작됐다. 음악을 하는 가수인데 웃겨서 성공했다는 게 웃기지만, 웃겨서 성공했다고 말씀드려야 납득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너무 심각하지 않아서 오히려 신선하다고 말씀해 주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빌보드 핫100차트 1위에 오르면 어떤 공연을 펼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 주 10위 이내로 올라섰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 “장소가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서울시청 광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무대를 설치하고 상의를 벗고 말춤을 추면서 강남스타일을 부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12년째 가수활동을 하면서 여러 번 그만둘 뻔 했지만 이런 기회를 얻은 것은 모두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겸손해했다.
하지만 싸이는 “아이들이 말춤을 따라할 정도로 내 영향력에 책임감을 느끼지만 인기가 있다고 갑자기 모범이 되는 것은 모순이며 내 직업을 따지자면 ‘광대’라서 즐거움을 주는 것일 따름”이라며 “모범이라는 단어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라고 잘라 말했다.
연말까지 겹친 국내 스케줄에 대해선 “최근 데뷔 후 처음으로 주변에서 건강을 걱정할 만큼 바쁘다.”면서도 “향후 계획된 대학축제는 ‘놀러가는 것’이기에 오히려 힘을 얻기 위해 꼭 갈 것”이라고 답했다. 계획된 방송과 광고도 모두 예정대로 소화할 뜻을 내비쳤다. 싸이는 앞으로 3주간의 국내 체류 기간 동안 음악전문채널 Mnet의 ‘슈퍼스타K4’ 촬영 등에 참여하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회견에는 70여명의 외신기자 등 300명 가까운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싸이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