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원 LIG회장
구 회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비자금 조성과 분식회계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부인한 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구 회장 일가는 지난해 2월 28일~3월 10일 LIG건설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LIG건설 명의로 242억 2000만원의 CP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보다 앞선 시기 발행된 CP의 사기성 발행 여부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LIG건설 인수 포기를 검토한 회사 내부 문건 등 증거 자료를 토대로 구 회장에게 CP 발행 목적과 분식회계 및 비자금 조성 여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LIG건설을 부당 지원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구 회장 등의 조사 내용에 대한 검토가 끝나는 대로 구 회장 일가의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2012-10-1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