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경로, 다른 가담자 여부 등 추적
부산에서 간호조무사가 ‘우유주사’를 투약하고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해당 약품이 병원에서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와 가담자가 더 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부산 서부경찰서는 22일 숨진 간호조무사 김모(31·여)씨가 근무하는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오전 중 발부받아 오후에 조사를 펼칠 방침이다.
경찰은 간호조무사 김씨가 자신이 일했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사망사실을 신고한 내연남 이모(41)씨도 경찰조사에서 “어디서 구했느냐고 묻자 김씨가 병원에서 쓰다남은 프로포폴을 가져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병원의 ‘마약류 관리기록’을 입수, 김씨가 프로포폴을 빼돌린 과정을 추적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씨가 이전에도 2차례 정도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모습을 봤다”는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가 프로포폴을 지속적으로 유출했을 것으로 보고 유출 경로와 유출 규모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김씨가 빼내온 프로포폴을 다른 곳에 넘기지 않았는지와 유출과정에서 병원에 동조자가 있는지 등도 조사키로 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에 예정된 김씨의 부검을 통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가릴 방침이다.
김씨 사망 당시 주변에는 프로포폴 외에도 두 종류의 약 봉투가 발견됐고 김씨는 엎드린 자세로 숨져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다른 약의 성분이 김씨의 사인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김씨가 약물이 아니라 질식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