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조사해 교과부 수정…직업교육 전문 교과도 개발
정부가 현행 교과서에서 학력주의 등 왜곡된 직업관을 조장하는 내용을 수정하고 직업교육관련 교과도 개발한다.교육과학기술부와 고용노동부는 30일 경기도 성남 양영디지털고에서 ‘직업교육ㆍ훈련 연계협력 방안’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청소년 직업관 형상과 진로교육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교과부와 고용부는 기업과 연계성이 높은 직업교육과 훈련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들이 취업한 후에도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후(後)진학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달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한 결과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가 기대하는 자녀의 학력은 ‘전문대졸 이상’이 95.4%로 학력에 대한 열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용부는 교과서에서 학력주의 등 왜곡된 직업관을 조장하는 내용을 조사하고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교과서를 수정·보완할 예정이다.
한 출판사가 펴낸 사회문화 교과서에 실린 “중학교 밖에 못 나왔더니 이런 일 밖에 못하네”라고 한탄하는 삽화가 수정 대상이 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고교 7개 교과의 교과서 16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문직과 관리자의 서술빈도가 62.2%로 압도적으로 많고 기술ㆍ기능인에 대한 부정적 내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직업윤리ㆍ노동관계법ㆍ직업능력개발 등을 담은 전문교과인 ‘노동시장과 직업능력개발 이해’를 개발해 특성화고 학생 등에게 가르칠 계획이다.
또 시도 교육청과 학교, 고용센터, 자치단체, 기업 사이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사업장을 일자리 체험 공간으로 개방하는 기업 수를 늘리고 학생들이 직업심리 검사를 받는 기회도 확대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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