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서 ‘박정희·육영수 액세서리’ 배부…경찰수사

옥천서 ‘박정희·육영수 액세서리’ 배부…경찰수사

입력 2012-12-11 00:00
수정 2012-12-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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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 액세서리가 배부됐다는 글이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8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공직선거법 위반여부를 검토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지난 9월 옥천군에 사는 부모님댁을 방문했는데 어머니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 액세서리를 갖고 계셨다”며 “인근 슈퍼마켓에서 받아오셨다고 했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이런 물건을 나눠줘도 문제가 없는 건지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게시자는 어머니가 받았다는 휴대전화 액세서리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경찰 조사결과 액세서리를 나눠준 사람은 옥천군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60대 남성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 남성은 4∼5년 전 친인척에게 받은 것을 보관하고 있다가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한 할머니 등 6명에게 나눠줬다고 진술했다”며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 액세서리가 대량으로 유포된 것 같지는 않다며 언제, 어떠한 경로로 유통됐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옥천군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에서는 한 보수단체가 박근혜 후보의 얼굴과 박정희 전 대통령·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 액세서리를 배부해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조치를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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