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45일만에 끝내 숨져, 주변 “안타깝다”
화마 속에 애틋한 오누이 정을 보여주고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누나 박모(13)양에 이어 남동생 박모(11)군도 13일 끝내 숨졌다. 화재 발생 45일 만이다.일산백병원은 이날 오전 9시34분께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박군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들 남매는 지난 10월29일 오후 6시5분께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아파트 화재 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누나 박양은 뇌병변장애 1급인 동생을 보호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돼 감동을 줬다.
특히 박양은 어려운 형편에 일을 나가는 부모를 대신해 동생을 돌봐온 것으로 알려져 주변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며 남매가 건강을 회복하길 바랐다.
그러나 누나 박양이 화재 9일 만인 지난달 7일 숨진 데 이어 동생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누나 곁으로 떠나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군의 빈소는 일산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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