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자체제작 투표독려 동영상·포스터 ‘봇물’

SNS에 자체제작 투표독려 동영상·포스터 ‘봇물’

입력 2012-12-17 00:00
수정 2012-12-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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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현재까지 SNS에 누리꾼들이 직접 만든 투표독려 동영상과 포스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유튜브에는 아이디 myunggeol의 누리꾼이 ‘투표 하러 가는 길’이라는 동영상을 올려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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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38초가량의 이 영상은 가수 크라잉넛의 노래 ‘좋지 아니한가’를 배경으로 영국 에든버러에서 버스, 비행기, 기차, 지하철을 타고 영국 내 유일한 재외국민 부재자 투표소인 런던 한국 대사관까지 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아이디 PlanBideo의 누리꾼이 투표를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대사관이 있는 마드리드까지 다녀온 여정을 기록한 ‘24시간 동안의 투표 여행’이라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 누리꾼은 지하철 5회, 버스 3회, 기차 1회, 비행기 1회, 고속버스 1회를 타고 재외국민 부재자 투표에 참여했다.

스페인 교민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이 누리꾼은 동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하루에 넉 달치 시내 교통비가 넘는 돈을 썼지만 앞으로 이어질 걱정들을 생각하면 아까워할 수 없는 돈”이라고 썼다.

이어 “24시간이 걸리거나 24분이 걸리거나 똑같이 소중한 한 표”라며 “이제 여러분이 투표 여행을 떠날 차례”라고 권했다.

소설가 이외수 씨도 지난 15일 투표를 독려하는 2분7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씨는 이 영상에서 “행복한 날들보다 불안한 날들이 많은 시대…저는 비록 늙었지만 아직도 세상이 맑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에서도 누리꾼들이 직접 만든 투표독려 포스터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이디 arctt****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덕후(한 분야에 광적으로 열중하는 사람) 전용’ 선거 포스터를 만들어 올렸다. 이 포스터를 보면 한 소녀 캐릭터가 원형 투표 도장 안에서 선거 기표 도장을 상징하는 ‘점 복(卜)’ 자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당신을 기다린다 뽑아라’라는 문구와 선거 기표 도장이 새겨진 칼 사진의 포스터, ‘어느 때보다 신중한 뽑기’라는 문구와 함께 기표 도장이 새겨진 ‘뽑기 과자’의 포스터, ‘CHANGE(변화)’라는 영어 철자가 기표 도장으로 변하는 모습의 포스터 등이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모 대학연합 광고동아리는 생리대에 빨간색 선거 도장 무늬를 새긴 투표 독려 포스터를 제작해 이 동아리 SNS 계정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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