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사용, 인상착의 비슷한 인물 CCTV에 포착돼
경기도 일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32)씨가 인천에 잠입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경찰조사 중 도주한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32)씨가 인천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4일 오후 인천시 남구 용현동 인하문화의 거리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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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는 그러나 두 차례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경찰서로부터 노씨가 인천의 공중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수사대를 급파했지만 노씨는 이미 현장을 떠난 뒤였다.
노씨는 지난 21일 경기도 안산의 한 모텔에서 머물 당시에도 이 친구에게 전화해 모처에서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씨가 사용한 공중전화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노씨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남성이 거리를 걷는 모습을 확인하고 노씨가 인천에 잠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CCTV 화면 속의 노씨는 지난 21일 안산의 한 마트에 나타났을 당시 입었던 후드 티가 아니라 검은색 외투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형사, 지구대, 파출소 등 가용 경력을 총동원해 인천시 남구 찜질방·모텔 등지에서 탐문수사와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노씨가 안산 모텔의 컴퓨터를 이용, 수갑을 풀기 위한 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점을 확인하고 도주 초기에는 수갑을 차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노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40분께 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은 뒤 지하 1층 강력팀으로 가던 중 수갑을 찬 채 슬리퍼를 벗고 달아났다.
당시 노씨는 지난 11일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7일 구속 수감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노씨는 지난 21일 오후에는 안산의 한 마트에서 등산화를 구입했고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안산의 한 모텔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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