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노숙인 동사’ 발생에 현장점검

박원순 시장, ‘노숙인 동사’ 발생에 현장점검

입력 2013-01-03 00:00
수정 2013-01-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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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위한 특별 법률상담의 날 운영”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16.3도까지 떨어져 1986년 이래 가장 추웠던 3일 아침. 이날 서울에서는 유난스런 추위 탓에 지난 겨울 한 명도 없었던 노숙인 동사자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다.

마포구 노고산공원 공중화장실에서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숨졌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노숙인이 밀집한 서울역으로 나섰다.

서울역 지하에 도착하자 노숙인 쉼터에 11명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 노숙인은 “이렇게 추운 날 시설 청소하는 1~2시간동안 밖에 나가 있으면 몸이 불편한 사람은 동상도 걸린다”고 하소연했다.

박 시장이 “일리가 있다. 뭐든지 경험하면 정확한 답을 내놓는다”고 답했고, 현장 관계자는 “방 두 개를 번갈아가며 청소해 나가 있는 시간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에는 발이 괴사해 걷기 어려운 노숙인도 있었다. 사연을 들은 박 시장은 “아픈 분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시립병원에 나와서 진료받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서울역파출소 앞 서울역상담소 컨테이너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희망지원센터’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보험처리가 안 되고 변호사를 만나기도 쉽지 않다는 등 노숙인마다의 사연이 이어졌다.

이에 박 시장은 “여기에 변호사 몇 분이 오셔서 상담을 해주는 ‘특별 법률 상담의 날’을 만들겠다”며 “다음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시작하는 것으로 해서 미리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쉼터에 머무르는 노숙인의 수와 관리 현황 등을 확인한 뒤 현장 관계자들에게 “오늘 노숙인으로 보이는 1명이 사망했는데 후미진 곳, 사각지대를 잘 살펴달라”고 당부하며 현장 점검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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