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나눠가졌다” 재판서 진술 나와…자택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는 9일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로부터 수차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안모, 김모씨와 서울시내 경찰서 소속 박모씨 등 경찰관 3명(경위ㆍ경사급)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앞서 이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구속기소된 이모 경찰관이 재판 과정에서 “받은 돈을 나눠 가졌다”고 폭로함에 따라 이들의 혐의를 조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이들 경찰관의 자택도 압수수색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일단 조사를 마친 뒤 이들을 돌려보내고 추후 재소환이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씨는 서울 논현동과 역삼동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2008∼2010년 수백 차례에 걸쳐 유사 성행위와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십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 등으로 2010년 구속기소됐다.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60여명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유착 의혹이 불거졌고, 검찰은 이씨로부터 뇌물을 상납받은 전ㆍ현직 경찰관 10여명을 구속기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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