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이웃 누가 될까…분당 시유지 매각 착수

NHN 이웃 누가 될까…분당 시유지 매각 착수

입력 2013-01-13 00:00
수정 2013-01-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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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정자동 금싸라기땅 1만㎡ 매입할 기업 ‘주목’

경기도 성남시가 오랜 논란 끝에 분당구 정자동 시유지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대상 부지는 NHN 본사사옥 바로 옆 금싸라기 땅으로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이어서 매각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성남시는 시의회가 정자동 178의 4 일원 시유지 1만848㎡의 매각(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의결함에 따라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매각하는 시유지는 분당신도시 조성 때 분구(分區)에 대비, 구청사 건립용으로 확보한 공공용지 일부다.

전체 부지 1만7천448㎡ 가운데 2005년 5월 NHN에 6천600㎡를 매각했고 이번에 잔여부지 1만848㎡를 후속 매각하는 것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한 땅으로 지하철 분당선과 신분당선, 분당~수서 고속화도로가 지나는 교통 요충지이다.

정자동은 최고급 주상복합·오피스텔 단지가 밀집해 있고 카페거리가 형성돼 ‘분당의 강남’으로 불린다.

성남시는 2011년 9월 매각을 염두에 두고 이 땅의 용도를 업무시설, 주상복합, 문화·집회시설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200% 이하였던 용적률이 최고 670%로 높아져 부동산 가치가 상승했다.

지난해 공시지가는 716억원(㎡당 660만원). 감정평가를 하면 공시지가의 2배로 높아져 부지가격이 최소 1천300억원(㎡당 약 1천2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성남시는 추정했다.

2005년 NHN이 인접 부지 6천600㎡를 매입한 금액은 346억원(㎡당 524만원)으로 7년 사이 땅값이 배 이상 오른 셈이다.

매각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업유치 목적을 고려하면 NHN에 매각할 때처럼 벤처기업 집적시설 지정을 통한 수의계약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공개제한경쟁 입찰방식은 특혜 시비를 차단하고 최고가 낙찰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낙찰자가 임대사업을 벌이고 소형 업체만 난립하면 기업유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제안 공모와 사업자 선정, 벤처기업 집적시설 지정, 의회 보고와 주민 설명회, 사업 협약 체결, 감정평가, 매매계약 체결, 건축 허가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 매입에 게임업종을 비롯한 국내 최고의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규모를 고려하면 4개 기업 이상이 컨소시엄 형태로 들어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성남시는 NHN 유치 전례(7년간 세수 1천34억원, 종업원 3천여명)와 비교해 이 부지 매각으로 연간 300억원 이상의 세수와 4천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LH 등 5개 공기업의 지방이전 손실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유휴 부지를 팔아 재투자 비용을 마련하고 공기업 이전에 따른 공동화를 완충하는 한편 전략산업 육성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매각 대금은 판교지구 공공청사 부지 매입(578억원), 판교사회복지관 건축(238억원), 판교노인복지시설 건립(377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의회가 동의한 만큼 감정평가 수수료 예산(1억3천만원)을 확보해 올해 안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의회 새누리당 측이 미래의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을 들어 반대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의결한 사업이어서 앞으로 매각 방식, 매입자 선정, 매각대금 사용 등을 놓고 여진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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