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寒 추위 없다…21∼22일 전국 눈ㆍ비

주말인 19∼20일 추위가 누그러지면서 포근할 전망이다. 그러나 월요일인 21일부터 중부지방에 최고 20㎝의 눈이 쌓이는 등 전국적으로 다소 많은 눈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20일까지 전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1∼4도 높겠다고 18일 예보했다.

서울의 경우 19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로 시작해 낮에는 영상 4도까지 수은주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도 아침 최저기온 영하 2도, 낮 최고기온 영상 4도로 포근하겠다.

이렇게 추위가 풀리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다음주 중반까지는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비교적 약한 상태를 유지해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월요일인 21일 아침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남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안은 북동기류를 타고 눈구름이 계속 들어와 22일 밤까지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중부지방은 기온이 0도를 오르내리면서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기온이 더 높은 남부지방은 낮 동안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한반도 주변 상공에 영하 2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여전히 머무는 가운데 따뜻한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밀고 들어오면서 비교적 많은 양의 눈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적설량은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3∼10㎝, 경북 북부를 제외한 남부 내륙 1∼5㎝다. 강원 산간과 동해안은 20㎝가 넘는 큰눈이 또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수량으로 따지면 제주도와 남해안 20∼50㎜, 남해안을 제외한 남부지방과 충청남북도 10∼30㎜,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5∼15㎜다.

기상청은 “21일 낮 동안 비가 내리는 곳도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기온이 내려가면서 눈으로 바뀔 것”이라며 “22일 아침은 전국 대부분 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