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음해해 매출 감소” 롯데주류, 하이트진로에 손배소
알칼리 환원수의 안전성 논란으로 불거진 ‘물싸움’이 1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비화됐다.롯데주류는 5일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소주 ‘처음처럼’을 조직적으로 음해해 이미지 훼손 및 매출 감소 피해를 봤다며 하이트진로를 상대로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1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롯데주류가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월 한국소비자TV에서 ‘처음처럼’이 알칼리 환원수로 만들어져 건강에 좋지 않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방영되자 이를 영업사원 등을 통해 블로그,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에 확산시켰다. 또 이 같은 내용의 전단지를 배포하고 업소에 판촉물을 제공하는 등 6000만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다고 롯데주류 측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검찰이 기소만 한 상태에서 이를 법원의 확정 판결인 것처럼 간주, 민사소송까지 제기해 유감”이라며 “전기분해 알칼리 환원수의 안전성 논란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3-03-06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