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산후조리 받는 것 같아요”

“고향에서 산후조리 받는 것 같아요”

입력 2013-03-22 00:00
수정 2013-03-22 0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결혼 이주여성 산후조리 지원… 청년기업 ‘맘마미아’ 8명 화제

이미지 확대
“출산 후 결혼 이주 여성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거예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고향의 손길이 아닐까요.”

결혼 이주여성의 산후 고충을 돕고자 소매를 걷어붙인 이들이 있다. 청년 기업 ‘맘마미아’의 여덟 청년이 그 주인공. 이들은 결혼해 아이를 낳은 이주 여성들에게 같은 나라 출신 이주여성을 산후 관리사로 연결해 주는 일을 한다. 산모들은 친정 식구와 같은 보살핌에 모국의 음식 등을 먹으며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다.

사업을 시작한지 석달, 맘마미아를 거쳐 간 산모는 일본인 4명과 중국인 1명이다. 맘마미아를 접한 산모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맘마미아를 통해 둘째 아이의 산후 관리를 받은 중국인 예퉁(오른쪽·31)씨는 “첫째 아이를 낳았을 때 한국인 산후관리사와 말이 통하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면서 “홀로 한국땅에 있으니 고향 음식과 고향 사람이 그리웠는데 둘째 아이 때에는 맘마미아를 통해 친언니에게 도움을 받는 것처럼 따뜻함을 느꼈다”고 했다.

2011년 성균관대 경영학회 사회공헌 소모임에서 뭉친 이들은 다문화 여성의 취업을 돕기 위한 봉사 활동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단기 프로젝트로 끝날 것 같았지만 2012 수원시 소셜벤처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운영을 마음먹었다. 지난 1월 말에는 수원시에 작은 사무실도 꾸렸다. “장기적으로는 다문화 여성들 스스로 맘마미아를 운영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3-03-22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