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중 수갑 차고 도주한 10대 피의자 검거

경찰 조사중 수갑 차고 도주한 10대 피의자 검거

입력 2013-03-31 00:00
수정 2013-03-31 16: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고속버스터미널서 하루 지나 붙잡아

경찰서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감시 소홀을 틈타 수갑을 찬 채로 도주한 10대 피의자가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1일 오후 3시4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피의자 이모(17)군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군이 수갑을 계속 차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군을 경찰서로 인계해 도주 경로와 탈주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 군은 전날 오후 4시께 휴대전화 등을 훔친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담당 형사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도주했다. 도주 당시 이 군은 수갑을 찬 상태였다.

이 군은 여성청소년계 사무실이 있는 4층의 복도와 내려오는 계단은 물론 1층 로비와 경찰서 정문을 뛰어나가면서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은 지난 27일 오전 5시께 2호선 홍대입구역 전동차에서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잠을 자던 승객의 휴대전화 케이스를 훔쳐 달아나는 등 최근 지하철 안에서 수차례 승객의 휴대전화 및 케이스를 훔친 혐의(절도)를 받고 있다.

이 군은 지난 29일 밤 11시40분께 홍대 앞에서 검거돼 30일 오전 3시30분께 마포경찰서로 인계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이 군은 부산에 거주하다가 이달 초 서울에 올라와 홍대입구 부근의 화장실 등에서 잠을 자며 생활해온 3급 지적장애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방 안에 다른 형사 1명이 있었으나 다른 사건을 처리하느라 도주하는 이 군을 보지 못했다”며 “이 군은 말이 어눌한 편이고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경력 400여명을 투입해 서울 홍대입구와 신촌 일대를 중심으로 달아난 이 군을 쫓았으나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력 400∼500명을 총투입해 이 군 검거에 나섰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