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前국정원장 “돈 받은 적 없다” 혐의 부인

원세훈 前국정원장 “돈 받은 적 없다” 혐의 부인

입력 2013-07-05 00:00
업데이트 2013-07-05 03: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1시간 조사 후 귀가…檢 구속영장 검토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현금을 받았다는 등 개인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은 5일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4일 오후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 넘게 강도높게 조사한 뒤 5일 오전 1시17분께 돌려보냈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금품수수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인정 안한다. 돈은 받은 적이 없다. (검찰에서) 사실대로 다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자로부터) 선물은 일부 받은 적 있다. 오랫동안 친분이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저도 (선물을) 주고받고 하는 사이”라면서 “생일선물 이런 건 받은 적이 있지만 돈 받은 적은 없었다”고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원 전 원장은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승용차에 올라 검찰청사를 떠났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보연(62·구속기소)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현금 1억5천여만원과 고가의 선물을 받고 그 대가로 황보건설이 여러 관급·대형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특히 검찰은 황보건설이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와 홈플러스의 인천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를 수주하는 과정 등에서 원 전 원장이 황씨의 청탁을 받고 원청업체들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캐물었다.

검찰은 조만간 원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