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전도사’ 박재갑 교수 새달 퇴임
“우리 국민을 가장 많이 아프게, 가장 많이 불행하게 하는 것은 담배입니다. 담배를 피우다가 몸을 해치면 주변 사람들도 같이 불행해집니다. 담배를 끊으세요.”박재갑 서울대 의대 교수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는 “2000년 국립암센터 원장이 돼 암 유발 요인을 연구해 보니 암으로 인한 사망의 35%가 흡연 때문이었다”며 “담배를 더 공부해본 결과 담배는 마약이자 독극물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회고했다.
박 교수는 방송에서 흡연 장면을 퇴출시킨 것을 가장 보람된 기억 중 하나로 꼽는다. 그는 “흡연에 따른 폐암으로 사망한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한 배우가 장례식 직후 방송 드라마에 출연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봤다”면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방송사 사장들과 면담한 끝에 얻어낸 성과”라고 털어놨다. 또 “국립암센터 개원을 비롯해 5대 암 검진 비용을 크게 내리도록 활동한 것도 뿌듯한 기억”이라고 소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3-07-08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