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왜곡 TV조선에 여전히 들끓는 시민의 분노

5·18왜곡 TV조선에 여전히 들끓는 시민의 분노

입력 2013-07-15 00:00
수정 2013-07-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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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시장에 TV조선 CEO상 반려 촉구

’인권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의 강운태 시장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TV조선의 CEO상을 수상하고 광고까지 집행한 데 대해 지역사회의 분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강 시장과 광주시의 이 같은 행보에 시민들은 물론 광주시의회까지 나서 수상 반려를 촉구하고 있다.

서정성 광주시의원은 15일 본회의에서 강운태 시장은 5·18 정신을 왜곡하고 전횡을 일삼는 TV조선으로부터 받은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상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3일 성명 등을 통해 “TV조선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설 등 허위보도를 해 광주시가 사법처벌을 요구한 상대”라며 “강 시장과 광주시는 ‘수구세력’ TV조선이 준 상을 반려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시민협의 한 관계자는 “광주시는 수상과 광고집행이 TV조선의 5·18 왜곡보도 사건 이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TV조선은 ‘날치기’ 통과된 미디어법의 혜택을 받아 탄생한 이후 편파, 자극 보도로 논란이 돼온 곳”이라고 비판했다.

시민협은 “광고 게재가 외지기업 유치를 위한 통상적인 홍보였다는 광주시의 설명 역시 그동안 언론에 대한 검증없이 관행적으로 광고예산을 집행해왔다는 방증”이라며 ‘지자체 광고심의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오미덕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지자체가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기관에서 주는 상을 받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데 TV조선은 수많은 광주시민의 명예를 훼손해 시가 소송까지 제기한 상대”라며 지금이라도 수상을 반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은규 광주 진보연대 사무처장은 “강운태 시장이 그동안 5·18 관련 활동을 열심히 했으나 TV조선 상 수상, 광고 문제에 대해 상반된 행보를 유지한다면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스스로 이중적인 행보를 매듭짓지 않으면 광주든 어디에서든 정치활동을 하는 데 두고두고 발목을 잡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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