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TV조선 CEO상 수상 유감 표명했다”

광주시 “TV조선 CEO상 수상 유감 표명했다”

입력 2013-07-15 00:00
수정 2013-07-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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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상반납 불가 입장…”시민정서 감안해 광고할 터”

광주시는 강운태 시장이 TV조선으로부터 받은 CEO 상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15일 “CEO 상 응모와 확정 당시에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와 같은 역사 왜곡 사례는 예상치 못했지만 이후 5·18 왜곡 문제로 인해 시민의 정서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한 점에 대해 시민단체에 유감을 표명했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로 선정되고 상을 받은 것은 한 개인의 수상이라기보다는 민선 5기 들어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해 준 모든 경제주체, 특히 시민의 노력을 공정하게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5·18 민주화정신을 심각하게 왜곡한 TV조선 매체에 대한 시민의 거센 불신과 비난은 십분 이해하지만, 민선 5기 시정을 이끈 공로를 평가받은 만큼 일각에서 주장하는 상 반납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으로 받아들여진다.

광주시는 이어 TV조선에 배너광고를 한 것이 수상과 관련 있지 않느냐는 지적과 관련해 “신년을 맞아 만년 소비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발전한 광주시의 변화상을 알려서 기업과 사람의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국적인 홍보의 필요성에 따라 추진됐다”며 “앞으로 시민의 정서에 부합되도록 홍보매체를 선정하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정성 광주시의원은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TV조선은 5·18 정신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데 앞장서 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무소불위의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며 “5·18 정신을 왜곡한 TV조선으로부터 받은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상을 즉각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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