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근 교체부품 확인, 사고 연관성 집중 조사”
갑작스러운 역행으로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선 야탑역 에스컬레이터가 사고 8일 전 정기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최근 해당 에스컬레이터 내 중요부품이 교체된 사실도 확인하고 사고 관련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코레일은 19일 사고 에스컬레이터를 유지·보수하는 A전문업체가 지난 10일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매달 A전문업체가, 매년 한 차례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 정기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업체의 정기 점검과 이번 사고 사이의 연관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기점검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정상 운행했다”며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올해 들어 3차례 정도 수리를 했는데 이용자가 센서를 잘못 건드리면서 안전장치가 가동해 멈춰서는 등의 경미한 고장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을 뿐 기기결함이나 역행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날 장비 점검일지를 분석, 사고 에스컬레이터의 완속기어가 지난 1일 교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완속기어는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완만하게 제어하는 장치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점검일지를 모두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교체된 완속기어에 문제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후 8시 33분께 분당선 야탑역에서는 4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행하면서 26명의 퇴근길 시민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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