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30년새 1주일 늦어져
서울에서 올가을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상청이 1일 전망했다. 지구온난화와 도심 온실 효과로 인해 30여년 전에 비해 1주일쯤 늦춰졌다. 기상학적으로 가을 시작일은 평균 기온이 섭씨 20도 미만으로 유지되는 첫날을 의미한다.기상청은 1971∼2010년 서울의 계절 시작일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서울의 가을 시작일은 1970년대에 비해 7일 늦은 9월 25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970년대에는 9월 18일이었던 서울의 가을 시작일이 1980년대 9월 21일, 1990년대 9월 22일로 갈수록 늦춰졌다.
여름이 길어지고 가을이 늦춰지면서 서울의 9월 평균 기온도 지난 100년 동안 2도 올랐다. 서울의 9월 평균기온은 1910년대 19.7도, 1920년대 19.9도, 1930년대 20.1도, 1940년대 20.3도, 1950년대 20.2도, 1960년대 20.7도, 1970년대 20.5도, 1980년대 20.6도, 1990년대 21.3도, 2000년대 21.7도로 나타났다. 서울의 9월 평균 최저 기온도 1910년대 15.1도에서 2000년대 17.9도로 2.8도 올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3-09-02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