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로 아프리카 생선 ‘귀한 몸’

방사능 공포로 아프리카 생선 ‘귀한 몸’

입력 2013-11-12 17:00
수정 2013-11-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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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산 갈치, 제주산 갈치보다 비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불안감이 커져 국내 연근해에서 잡힌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아프리카산 수산물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12일 부산경남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 말까지 우리나라로 수입된 세네갈산 갈치는 8천630t(2천380만8천 달러 어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실적(1만3천572t·4천49만2천 달러 어치)에 비해 중량으로는 52.2%, 금액은 72% 증가했다.

세네갈산 갈치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산 수산물 수입량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양만 늘어난 게 아니다. 우리나라 갈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맛이 떨어져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아프리카산 갈치 몸값이 한때 ‘금 갈치’를 넘어 ‘다이아몬드 갈치’로 불렸던 제주산 갈치 몸값을 넘어섰다.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제주산 냉동갈치 가격은 100g당 3천500원인데 세네갈산 냉동갈치는 100g당 6천원에 육박하고 있다.

아프리카산 생선이 각광받는 이유는 방사능 오염 불안때문이다.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불안감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물에 대한 걱정도 늘어 아예 방사성 물질과 거리가 멀 것으로 생각되는 아프리카산 수산물 소비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한국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달 21∼23일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 국제수산무역엑스포에 세네갈, 파푸아뉴기니, 앙골라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부산에 있는 한 수산물 유통업자는 “제주산 갈치는 가격이 20%이상 떨어진 반면 세네갈산 갈치는 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힌 수산물은 방사성 물질 오염이 안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국내산 수산물 소비를 늘려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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