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카지노 발표 잇따라…진정성은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 발표 잇따라…진정성은

입력 2013-11-19 00:00
업데이트 2013-11-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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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보상태 영종도 개발 탄력” vs “실현가능성 있나?”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발표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영종도 개발 활성화의 견인차로 여겨지는 카지노 조성 붐으로 일대가 활기를 띠게 됐다는 여론과 함께 진정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카지노업에 대한 사전심사를 청구했다가 정부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리포&시저스와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모두 사전심사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리포&시저스는 부적합 이유로 지목된 신용 등급 문제를 해결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올해 10월께 사전심사를 다시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니버설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옛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를 놓고 토지매매·사업추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니버설은 연내 협약을 체결하고 사전심사를 다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금융회사인 PNC 그룹도 지난주 같은 부지에 7조원짜리 복합리조트를 짓겠다며 투자의향서를 내민 상황이다.

LH의 한 관계자는 19일 “유니버설 측과 강한 의지를 갖고 협상하고 있다”며 “후발주자인데다 계획이 구체화하지 않은 PNC는 지금으로선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앞서 국내 최대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도 인천공항국제업무단지(IBC-Ⅰ)에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카지노업을 해온 파라다이스의 경우 카지노업에 대해 허가를 받은 상태라 허가가 필요한 다른 사업자보다 선점 우위에 있다.

영종도에 복합리조트를 짓겠다는 이들이 적게는 1조9천억원에서 많게는 7조원까지 사업 규모를 발표하고 있다.

수조원대 사업 계획이 마구 쏟아지자 일각에서는 진정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제대로 진척되는 것 없이 구상만 난무하다가 오히려 영종도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부 사업자는 국외에서 카지노업 허가를 받으려고 현지 정부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뇌물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허가 제도와 시장원리에 의해 의지있는 사업자가 걸러지게 돼 있다. 그렇게 되면 일각의 우려는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카지노업 심사 청구 난립을 막고 정부 주도로 카지노 정책을 펴기 위해 사전심사제의 틀은 유지하면서 사업자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절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자유구역법령 개정안이 현재 법제처 심사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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