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은 건 돈이 아닌 사랑입니다”

“우리가 모은 건 돈이 아닌 사랑입니다”

입력 2013-12-20 00:00
업데이트 2013-12-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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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임직원 4년째 이웃돕기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올해로 4년째 급여의 끝전을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임직원 대표가 19일 울산백혈병소아암지원센터에서 ‘급여 우수리 전달식’을 갖고 2억 40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임직원 대표가 19일 울산백혈병소아암지원센터에서 ‘급여 우수리 전달식’을 갖고 2억 40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19일 울산백혈병소아암지원센터에서 지난 1년간 모은 2억 4000여만원의 기금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한국심장재단에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끝난 ‘급여 우수리 전달 협약’을 3년간 다시 연장해 의미를 더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현대중공업 우수리 기금은 모두 8억 5000여만원에 이른다. 이 기금은 지난 3년간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 환자와 심장병 환자 등 84명의 수술비로 지원됐고, 3000여명의 어린이 환자 또는 가족이 심리안정치료를 받는 지원사업에도 사용됐다. 또 일부는 지역에 혼자 사는 노인가구와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을 돕는 데 쓰였다.

이번에 전달한 기금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한국심장재단에 각각 50%, 25%, 25%씩 지원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급여 우수리 기금은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월 급여와 상여금의 1000원 미만 끝전(우수리)을 떼어 마련하는 것이다. 전체 임직원의 92%인 2만 4000여명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오세웅 현대중공업 사회공헌팀장은 “급여 우수리는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희망이 될 뿐 아니라, 특히 백혈병과 심장병 등 희귀질환을 앓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 “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우수리 기금 모금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의 모습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상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울산지회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들이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전해 준 기금은 이들에게 소중한 생명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중공업의 기금으로 지난 9월 신장이식 수술을 마친 이지은(30·여)씨도 이날 “큰 수술비가 부담돼 걱정했는데 현대중공업의 도움 덕분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며 앞으로 (저도) 이웃을 도우며 살아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3-12-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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