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붕괴로 숨진 고교생, 11일째 장례 못 치러

공장 붕괴로 숨진 고교생, 11일째 장례 못 치러

입력 2014-02-21 00:00
수정 2014-02-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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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울산에서 폭설로 공장 지붕이 무너져 고교 실습생이 숨진 가운데, 보상 등 사고처리를 둘러싼 유족과 회사의 갈등으로 숨진 고교생에 대한 장례가 열흘 넘도록 치러지지 않고 있다.

21일 숨진 김모(19)군의 유족은 “회사 측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억울하게 죽은 아들을 생각하면 이대로 장례를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유족에 따르면 가족이 김군의 사망 소식을 접한 건 지난 10일 오후 11시 40분께로 이미 김군이 사망 진단을 받은 지 30분이 지나서였다. 김군의 소식을 전한 것도 회사가 아닌 병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들은 사고 후 두 차례 정도 빈소를 찾았으나, 유족들은 이들의 태도에 진정성이 없다고 보고 모두 돌려보냈다.

이에 대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당시 사고를 수습하고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아 사죄하는 등 원만한 사고처리를 위해 노력을 다했다”면서 “다만 유족이 분노와 억울함으로 격앙된 상태여서 지금껏 대화가 원활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충분한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밤 울산시 북구 농소동 모듈화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업체인 금영ETS 공장 지붕이 무너져 당시 야근을 하던 김군이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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