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쌀 전면개방 반대…투쟁 벌일 것”

농민단체 “쌀 전면개방 반대…투쟁 벌일 것”

입력 2014-09-18 00:00
수정 2014-09-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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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등 4대 단체 연합한 ‘농민의 길’ 출범

정부가 18일 수입 쌀 관세율을 513%로 확정하고 이달 중 세계무역기구(WTO)에 이를 통보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전국농민회총연맹(농민) 등 농민단체가 본격적인 반대 투쟁에 나섰다.

전농과 가톨릭농민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국민적인 합의가 없는 일방적인 쌀 전면 개방을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정부가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쌀 전면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율관세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쌀을 제외한다는 약속, 식량자급율 높이기 위한 방안은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머리에 ‘쌀 개방 전면 반대’라고 적힌 붉은색 띠를 두른 이들은 식량주권을 지키자는 의미로 나락을 쌀독에 넣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이날부터 WTO 통보 때까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항의의 뜻으로 노숙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 4개 단체는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연합 농민단체 ‘농민의 길’을 출범키로 하고 쌀 전면 개방 저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농민운동을 본격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70여개 시군에서 농기계 반납 등 농민대회를 열고, 오늘 27일 청계광장에서 쌀 전면개방 중단과 식량주권 사수를 위한 2차 범국민대회를 연다.

앞서 전농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부가 새누리당에 쌀 관세율과 시장 개방 관련 대책을 보고하는 자리에 난입해 계란과 고춧가루 등을 투척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농은 “쌀 개방을 식사를 하면서 화기애애하게 논의하는 것은 파렴치한 농민 농락 행위”라며 “농민들의 이같은 마음을 강력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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