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구제역 의심신고 접수…경기도 뚫리나

용인서 구제역 의심신고 접수…경기도 뚫리나

입력 2015-01-05 13:16
수정 2015-01-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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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에 이어 인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서도 5일 오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천에 이어 경기도 용인에서도 구제역 의심 돼지가 발생한 5일 오후 용인시 원삼면의 한 돼지농장 주변에서 방역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천에 이어 경기도 용인에서도 구제역 의심 돼지가 발생한 5일 오후 용인시 원삼면의 한 돼지농장 주변에서 방역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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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가 5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구제역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7일 전국 축산 관련 차량의 운행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전국 도축장 등 관련시설에 대한 2차 일제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가 5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구제역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7일 전국 축산 관련 차량의 운행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전국 도축장 등 관련시설에 대한 2차 일제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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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농장은 지난달 중순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이후 사육 중인 돼지 전체를 대상으로 예방백신을 접종한데다 인근에 대단위 돼지사육농장이 밀집해 있어 자칫 큰 피해가 우려된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처인구 원삼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3마리에서 수포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농장 반경 3㎞ 이내에는 돼지 1만5천800여마리와 소 1천640마리가 사육 중이고 특히 인접한 백암면에는 80여 농가에서 돼지 14만여마리를 사육 중이어서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 농장은 대형 돈사 4곳에서 1천8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며 지난달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온 이후 모든 돼지에게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인 돼지로부터 혈액 등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도축산위생연구소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또 인근 구제역 발생 농장과의 역학적 관계를 조사 중이며,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날 중으로 의심돼지를 우선 도살 처분할 예정이다.

다만, 시는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이천 장호원 농장처럼 같은 돈사에서 사육 중인 돼지를 모두 살처분할지, 의심증상을 보인 돼지만을 살처분할 지 확정하지 못했다.

신현국 위생축산과장은 “지난달 관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 27만마리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마쳤고 2주 후면 통상 항체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심신고가 들어와 당황스럽다”면서 “검사결과를 보고 해당 농장에 대한 살처분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접 지역인 충북 진천·음성, 충남 천안에 이어 이천과 용인에서마저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축산도시 안성이 초비상상태에 돌입했다.

안성시는 150여 농가에서 돼지 29만여마리, 1천900여 농가에서 소 10만여마리를 사육하는 대표적인 축산도시로 지난 2010년 구제역 파동 당시 돼지 20만6천마리와 소 1천600마리를 살처분, 40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과 31일부터 충북 진천 경계인 죽산면 두교리와 이천 장호원 경계지역인 38번 국도에 거점소독초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방역대책본부장을 부시장으로 격상해 구제역 방역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고 사육 중인 돼지 29만1천여마리를 대상으로 1·2차 구제역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김건호 축산정책과장은 “안성시 인근 지역에서 계속해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축산농가에서는 철저한 백신접종과 내·외부소독, 출입차량 통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구제역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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