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첫 기항지로 부산 선택…8일 입항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첫 기항지로 부산 선택…8일 입항

입력 2015-01-06 07:27
수정 2015-01-0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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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서 지은 MSC 오스카호, 컨테이너 1만9천여개 실어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이 건조되자마자 첫 기항지로 부산항 신항을 선택했다.

부산항만공사는 8일 오후 세계 2위 해운선사인 스위스 MSC 소속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인 오스카호가 부산항 신항 부산신항만(PNC)부두에 접안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오스카호는 8일 오전 경남 거제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에서 명명식을 하고서 부산항 신항으로 출항한다.

이 배는 약 6m 짜리(20피트) 컨테이너를 1만9천224개나 실을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만들었으며 총 톤수 19만2천237t, 길이 395.4m, 너비 59m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하다.

MSC가 2013년 7월 대우조선해양에 건조를 맡긴 것으로 척당 몸값이 1천500억원 정도다.

오스카호는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돼 부산∼칭다오∼닝보∼상하이∼로테르담∼엔트워프 등지를 운항한다.

지금까지 부산항에 들어온 컨테이너 선박 중 가장 큰 것은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 소속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인 맥키니 몰러(MC-Kinney Moller)호였다.

약 6m짜리 컨테이너를 1만8천270개나 실을 수 있는 이 배는 2013년 7월 15일 부산항 신항 PNC부두에 들어왔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013년 맥키니 몰러호에 이어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이 첫 기항지로 부산을 선택한 것은 부산항 신항이 세계 어느 항만보다 우수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자 부산항이 환적 거점항의 지위를 공고히 한 것”이라며 “토도 제거와 수심 늘리는 공사 등 신항의 안전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글로벌 선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부산항 신항 전 항로 수심을 17m로 늘리고 신항 항로 한가운데 있어 선박 통항에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토도를 제거하는 작업을 올해 시작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또 10만t 초과분에 대한 선박 입출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을 면제해 주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컨테이너 선박은 빠른 속도로 대형화해 2020년이 되면 컨테이너를 2만2천개까지 실을 수 있는 배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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