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라진 우체통…우편물은 어디에

갑자기 사라진 우체통…우편물은 어디에

입력 2015-01-08 16:46
수정 2015-01-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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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재건축아파트서 도난…우체국 “건설업체가 철거”

경북 구미에서 우체통이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 구미우체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구미시 형곡2주공아파트 상가 앞에 세워진 우체통이 사라졌다.

최근 경북 구미시 형곡동 형곡2주공아파트단지에서 우체통이 사라진 가운데 구미우체국이 분실공고문을 붙여 놓았다.  연합뉴스
최근 경북 구미시 형곡동 형곡2주공아파트단지에서 우체통이 사라진 가운데 구미우체국이 분실공고문을 붙여 놓았다.
연합뉴스
형곡2주공아파트 단지는 재건축정비사업이 진행돼 지난달 24일까지 모든 주민이 집을 나가 현재는 비어 있다.

구미우체국은 주민이 빠져나가 우체통에 편지나 엽서가 거의 없지만 만일을 대비해 정기적으로 우체통을 확인해 우편물을 수집해 왔다.

조만간 철거할 계획이지만 아직 철거하지 않은 만큼 누군가가 우편물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집배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2분께 마지막으로 우체통을 확인한 후 이달 2일 오전 10시에 다시 확인하기 위해 찾았을 때 우체통은 사라지고 없었다.

공공기물인 우체통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구미우체국은 이달 5일 국장 이름으로 수집우체통 분실(도난)사고가 발생했다고 공고문을 내붙였다.

혹시 그 우체통에 우편물을 넣은 사람이 있을 경우에 대비한 것이었다.

그러나 구미우체국측은 뒤늦게 도난사고가 아니라 건설업체의 실수라고 했다.

구미우체국 관계자는 “분실이나 도난당한 것은 아니고 아파트 재건축업체가 공공기물인지 모르고서 철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고문에는 도난사고라고 돼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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