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어린이집 여아 폭행사건 ‘반면교사’

경기도, 인천 어린이집 여아 폭행사건 ‘반면교사’

입력 2015-01-15 14:54
수정 2015-01-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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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어린이집 2천개소에 CCTV 설치 지원도, “보육교사 인권침해보다 아동 안전이 우선”

경기도가 오는 2018년까지 도내 어린이집 2천개소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CCTV를 설치한다.

최근 인천 송도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여아 폭행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도내 어린이집에 대한 안전사고 관리를 강화하자는 취지이다.

어린이집 CCTV 설치는 보육교사의 인권침해 소지가 있지만, 최근 잇따르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필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18년까지 26억원의 예산을 투입, 도내 어린이집 2천개소의 CCTV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CCTV 설치에 도비 10∼40%, 시군비 60∼90%를 지원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의 부담은 없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전체 어린이집 1만3천279개소 가운데 CCTV가 설치된 곳은 12.8%인 1천707개소에 불과하다.

그만큼 도내 어린이집 아동들이 아동학대 등 안전사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어린이집이 CCTV 설치비를 모두 부담했기 때문에 설치율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처음으로 8억4천24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국공립어린이집 258개소와 공공형어린이집 390개소 등 총 648곳에 CCTV를 설치한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는 1천900개소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하고 2018년 상반기까지 2천개소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경우 도내 어린이집의 CCTV 설치율은 현재보다 2.2% 포인트 높아진다.

도는 또 내년부터는 민간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에도 CCTV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내 어린이집에서는 총 13건의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으나 올해에는 신고건수가 없다고 도는 밝혔다.

도 관계자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등 안전사고를 막고 어린이집을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CCTV 설치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도내 어린이집 아동들이 더욱 안전할 수 있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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