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아끼려고 화롯불 피운 노부부 숨져

난방비 아끼려고 화롯불 피운 노부부 숨져

입력 2015-01-17 14:47
수정 2015-01-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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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하게 살던 노부부가 난방비를 아끼려고 겨우내 방안에서 화롯불을 피우고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 났다.

지난 16일 오후 5시께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A(82) 할아버지와 부인 B(74) 할머니 부부가 방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지에 사는 노부부의 자녀가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이 돼 112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관이 발견했다.

경찰은 “노부부가 나란히 이불을 덮은 채 있었고, 노부부 주변에서는 화롯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검안의 소견에 따라 이들 부부가 화롯불을 피운 것 때문에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40년째 해당 아파트에 사는 노부부는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운 형편은 아니었지만 오래된 가전제품은 꼭 고쳐 쓰고 도시가스 난방비도 한 달에 1만원이 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에는 도시가스로 난방이 가능했지만, 노부부가 검약을 위해 주변에서 땔감을 주워와 화롯불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할머니의 생일 때는 아들 딸들이 추운 날씨에도 검소함을 고집하는 부모님이 걱정돼 난방을 잘하고 주무시라며 신신당부를 했던 사실도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웃 주민도 “오랫동안 검소하고 화목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안타깝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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