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권 컬러 복사” 위조지폐 만들어 쓴 대학생 덜미

“1만원권 컬러 복사” 위조지폐 만들어 쓴 대학생 덜미

입력 2015-01-19 13:49
수정 2015-01-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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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장 만들어 담뱃값, 택시비 등으로 4장 사용

1만원권을 A4용지에 컬러복사한 위조지폐 수십장을 만들어 쓴 대학생이 구속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복합기를 사용해 1만원권을 스캔한 뒤 A4용지에 양면 컬러복사를 하는 식으로 위조지폐 45장을 만들고 이 중 4장을 담뱃값이나 택시비 등으로 사용한 유모(21)씨를 통화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방의 한 대학교를 휴학 중인 유씨는 지난달 25일, 28일, 29일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이 아르바이트하는 마트의 복합기를 이용해 위조지폐 45장을 만들어 이 중 너무 조악한 15장은 버리고 나머지 30장은 추려서 보관했다.

유씨는 지난달 29일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는데 위조지폐 1만원을 처음 사용했다.

유씨는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데 성공하자 이후 두 차례 택시에서 위조지폐를 1장씩 더 썼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오후 9시 30분께 택시에서 위조지폐로 지불하고 고척동의 먹자골목에서 내렸으나 종이 촉감이 이상한 것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가 유씨를 뒤따라가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검거 당시 유씨는 나머지 위조지폐 26장을 자신의 속옷 안에 넣어 숨기기도 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위조지폐 제조방법을 보고 호기심에 만들어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씨가 만든 위조지폐가 “매우 조악한 수준이었다”며 “받은 사람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위조지폐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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