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효과 봤다”…경기 발생건수 4년 전의 6%

”구제역 백신 효과 봤다”…경기 발생건수 4년 전의 6%

입력 2015-01-19 15:52
수정 2015-01-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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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농가 사육 가축 대비 도살율 17%로 ‘뚝’…접종 강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가운데서도 경기지역은 백신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구제역 발생건수는 4년 전 구제역 창궐로 축산업계가 초토화했을 때의 6%에 불과하다.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을 강화하는 이유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내의 구제역은 2014년 12월 29일 이천시 장호원읍의 돼지농장에서 올겨울 들어 처음 확인됐다.

이어 지난 18일까지 한 달간 도내 20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하루 평균 1건이 발병한 셈이다.

4년 전 같은 기간인 2010년 12월 29일∼2011년 1월 18일에는 32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6건 발생했다.

당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무차별 확산하자 축산 농가는 당혹스러워했고 방역 당국은 당황했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청정국 지위를 포기하는 대신 예방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이 때문에 올겨울 도내 구제역 발생 건수는 4년 전의 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이번 구제역이 발생한 도내 20개 농장에서 총 1만775마리가 도살처분됐다.

이들 농장에서 사육하는 6만3천319마리의 17%에 불과하다. 전국에서도 18.5%만 도살처분됐다.

4년 전이라면 모두 도살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확진 판정된 돼지나 농장 내 같은 축사 동에 있는 돼지만 도살처분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이 생겼다고 판단, 선별적으로 도살처분하는 지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 범위를 넓히고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4년 전엔 1월18일을 전후해 하루 최대 55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극성을 부렸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추이를 4년 전과 비교하면 백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겨울에는 가축도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백신 접종과 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까지 충북, 경기, 충남, 경북, 세종 등 전국 5개 시·도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5만5천646마리가 도살처분됐다.

이 가운데 도내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천시 장호원읍의 또 다른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도내 21번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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