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간 갈등에’ 전국 최초 야시장 사흘째 파행

‘상인 간 갈등에’ 전국 최초 야시장 사흘째 파행

입력 2015-01-26 09:58
수정 2015-01-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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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의 상설 야시장인 부산시 중구 부평깡통야시장이 점포 상인과 야시장 상인 간의 갈등으로 지난 23일부터 사흘째 폐장하는 등 파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에 개장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6일 부평깡통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부평시장의 점포 상인들과 야시장 상인들이 ‘개장 시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점포 상인들은 야시장 상인들에게 야시장 개장시간을 오후 6시20분에서 오후 8시로 늦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점포 상가들 중간 통로에 매대를 놓고 이른 저녁부터 영업하는 야시장 상인들 때문에 영업에 지장이 있다는 게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의 주장이다.

지난 17일에도 점포 상인들이 개장시간을 1시간 늦춰달라고 해 며칠 동안 오후 7시30분 개장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재차 30분을 늦춰달라고 추가로 요구했다.

점포 상가의 한 상인은 “야시장에 하루 1만 명이 찾는다고 하지만 매대에만 사람이 몰리면서 점포 상가 앞은 통행도 잘 안 되고 그나마 있던 단골도 끊길 처지어서 죽을 지경”이라며 “야시장 개장 때 기존 점포 상가 상인들의 양보가 있었기 때문에 야시장 상인들이 점포 사이 통로에 매대를 놓고 장사를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야시장의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시장 상인들은 점포 상가 상인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점포 상인들의 요구로 개장시간을 1시간이나 늦춰주기도 했는데, 여기에 또 30분을 늦춰달라고 하는 것은 너무 하다는 것.

야시장 상인들은 이에 항의하는 표시로 지난 23일부터 전면 장사를 접은 상태다.

한 야시장 상인은 “오후 8시30분께 되면 야시장 손님들이 거의 빠져나간다”며 “오후 8시 개장은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인들이 기 싸움에 야시장이 문을 열지 않으면서 피해는 관광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전국에서 야시장을 찾았던 관광객들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김종렬 부평야시장 상인회장은 “양측 주장을 모두 수용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중재가 꼭 필요한 상황이며 일방의 주장만을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늘(26일) 오후에 이사회를 소집해서 상생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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