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으로 인한 사회적손실 年120조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손실 年120조

곽태헌 기자
입력 2015-02-10 00:06
수정 2015-02-10 03: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4년간 24.2% 늘어 GDP의 8.8%…자살의 사회적 비용 6조 4769억

자살을 비롯해 각종 손상과 중독 등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한 해 1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장정책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주요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 비용은 2008년 97조 1792억원에서 2012년 120조 6532억원으로 4년 만에 24.2% 증가했다. 이는 의료비, 교통비, 간병비 등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비용과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등 간접비용을 합친 금액으로, 201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8.8%에 달하는 규모다.

전체 질병을 20개 항목으로 나눠 분류한 가운데 ‘손상 및 중독’이 16.2%(19조 5401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 및 중독에는 자살을 비롯해 외상 사고, 약물·생물학적 물질·비의학용 물질에 의한 중독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자살에 의한 사회적 비용이 6조 4769억원로 집계됐다.

암 등 신생물(종양)로 인한 비용은 15조 3382억원으로 전체의 12.7%로 조사됐다. 이 외에 사회적 비용이 큰 질병은 순환기계 질환(11.6%),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질환(10.6%), 소화기계질환(9.3%), 호흡기계질환(8.0%), 정신 및 행동장애(6.9%) 등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질병에 의한 사회적 비용이 전체의 60.5%를 차지하면서 여성(39.5%)보다 1.5배 정도 높았다. 다만 여성에 의한 비용은 2008년 전체의 37.1%에서 2009년 38.3%, 2010년 39.2%, 2011년 39.0%, 2012년 39.5%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26.8%, 50대 23.5%, 40대 20.6%, 30대 13.1%, 20대 6.9%, 10대 이하 9.1%로 집계됐다.

연구 책임자인 현경래 박사는 “자살 및 각종 사고 등에 의한 손실이 상대적으로 크고,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손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질병은 물론 자살 및 노인성질환 등에 의한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5-02-10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