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제약회사직원 거래병원장 부부 상대 흉기 강도

전직 제약회사직원 거래병원장 부부 상대 흉기 강도

입력 2015-02-12 09:49
업데이트 2015-02-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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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父子 아파트 안으로 몰아넣고 흉기·휘발유 협박 “10억 내놔” 고3 어머니 기지로 즉각 검거

전직 제약회사 직원이 거래처였던 병원의 의사 부부를 휘발유와 흉기로 위협하며 10억원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2일 출근과 등교를 하려고 아파트 현관 밖으로 나오던 의사 A(48)씨와 고3 아들을 흉기로 위협해 집안으로 몰아넣고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강도)로 안모(3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안씨는 이날 오전 7시 36분께 광주 서구 모 아파트 현관 앞에서 각각 출근과 등교를 하려고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 A씨 부자를 흉기로 위협해 집안으로 몰아넣은 뒤 10억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저항하는 이들 부자에게 휘발유를 뿌리며 불을 지려고도 했다.

조사결과 전직 제약회사 직원인 안씨는 거래처였던 병원의 의사 부부를 범행대상으로 노리고, 사전에 흉기와 휘발유 등을 준비해 현관 밖에서 이들 부자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안씨는 아파트 현관문 안쪽 공간에서 A씨와 몸싸움을 하는 사이, 부인인 B(49)씨가 현관문과 거실 사이의 중간 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에 신고, 1분여 만에 출동한 지구대원들에 의해 붙잡혔다.

부자는 아들이 목 부분에 작은 상처를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B씨는 이 과정에서 안씨가 현관문을 걸어 잠그자 경찰에게 문자 메시지로 현관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알려줘 경찰의 신속한 진입을 돕고 체포 당시 소화기를 작동하는 등 범인 검거에 큰 기지를 발휘했다.

경찰은 묵비권을 행사하는 안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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